오타니 10승 포기, 투수 시즌 종료…103년만의 기록 무산
2021.09.30 11:56:03

[사진] 2021.09.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남은 시즌 투수 등판을 포기했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만의 기록 도전도 무산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올해 더 이상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 남은 시즌 타자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로 마무리했다. 10승은 아깝게 놓쳤지만, 투수로서 확실한 경재력을 보여줬고, 관리 차원에서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1918년 투타겸업으로 13승을 거두며 11홈런을 쳤던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수, 홈런 동시 기록이 실패로 돌아갔다. 홈런은 45개로 일찌감치 두 자릿수를 넘겼지만 10승에 딱 1승 모자랐다. 

오타니로선 마지막 2경기가 아쉬웠다. 지난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8이닝 2실점,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2경기 연속 10탈삼진 경기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0월4일 시즌 최종전에 한 번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에인절스 구단은 무리하지 않고 '투수 오타니'의 시즌을 종료시켰다. 비록 10승은 놓쳤지만 역사적인 투타겸업 시즌으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