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세리머니하다 골절이라니...지난해 신인왕 '황당' 부상 사연.txt
2021.10.01 00:03:39

데빈 윌리엄스./AFPBBNews=뉴스1

 

밀워키 브루어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핵심 불펜 데빈 윌리엄스(27)가 다소 황당한 이유로 손목이 골절돼 포스트시즌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MLB.com에서 밀워키를 담당하고 있는 애덤 맥컬비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밀워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후 세리머니로 벽을 주먹으로 치다가 오른쪽 손목이 골절됐다"고 전했다.

우승 세리머니 당시 윌리엄스는 술을 과하게 마신 것이 화근이었다. 우완 투수인 그의 손목 골절 정도는 꽤 심각해 최소한 챔피언십 시리즈까지는 나오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사장은 "월드시리즈에는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른 윌리엄스는 올해도 58경기에 나와 54이닝 동안 87개의 삼진을 잡고, 8승 2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밀워키의 핵심 불펜 자원이다. 브렌트 수터(32), 브래드 박스버거(33) 등이 대신하겠지만, 1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윌리엄스의 이탈은 뼈아프다.

지난해에도 윌리엄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와일드카드전에 나서지 못해 2년 연속 부상으로 가을 야구를 경험하기 어려워졌다.

윌리엄스는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도 내 자신에게 매우 화가 난다. 내 탓이다. 우리 팀, 코치진, 팬 모두를 실망시켰다. 내가 이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믿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