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천적] '광주서 뺨맞고 부산서 화풀이' 타격1위 이정후 상상불가 미스터리.txt
2021.10.02 11:05:45

[OSEN=광주, 조은정 기자]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보 다카하시를 앞세워 3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다카하시의 6이닝 무실점 호투, 터커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력을 발휘하며 6-0으로 승리했다. 9회초 무사 1루 키움 이정후가 헛스윙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1.10.01 /cej@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고향을 찾은 타격 1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가 10월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0-6으로 패해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3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2사후에는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으나 유격수 뜬공이 됐다. 6회에서도 2사1,2루 기회에서 또 다시 유격수 뜬공이었다.

KIA 새 외인투수 보 다카하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0-6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현준을 상대로 안타를 노렸으나 외야 높은 공이 됐고,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전날은 5타석에서 볼넷 1개만 골랐을 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치솟던 타율도 3할6푼까지 떨어졌다.  KT 강백호를 제쳤으나 이제는 반대로 사정권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KIA를 상대로 절대적인 열세에 빠졌다. 이날까지 KIA와의 10경기에 출전해 45타석 38타수 3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7푼9리에 불과하다. 3타점과 3득점이 있다. 특히 광주 원정경기에서는 3경기 9타수 무안타로 아예 침묵했다.

작년까지 KIA전 통산 타율은 3할6푼7리로 강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까지 아버지와 함께 광주에서 함께했다. 태어난 곳은 일본 나고야지만 광주가 고향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5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사직 원정경기로 한정하면 타율은 5할4푼2리(24타수 13안타)로 더 올라간다. 선두 KT를 상대로는 4할2푼4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고향 팀만 만나면 유난히 안타 생산이 더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경기전 홍원기 감독은 "특정 팀에 약하다기 보다는 그날 그날의 운이 작용했다. 한화전과 기아전도 그렇고 중심에 맞는 타구가 잡히고 반복되다보면 타이밍과 흐름이 흔들려서 그런 일이 반복된다. 스스로 해결책을 잘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원스러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4타석 모두 범타로 끝났다. 출루율이 높은 이정후가 침묵하자 득점루트가 열리지 않았고 영패로 이어졌다.  KIA를 상대로 남은 1경기에서 타격 1위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