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문자도 오는데 팬들이 이해해주셨다" 수베로 탱킹 작심비판 후일담.txt
2021.10.02 18:07:09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팬들이 이해해주셨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탱킹문제를 작심 비판한 이후 후일담을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얼마전 신인지명에서 우선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의로 지는 탱킹에 강한 비판을 한 적이 있다. 팬들이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 탱킹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프로라면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2023 신인 후보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 투수 심준석을 잡기 위해서는 최하위를 해야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1차지명이 없어지고 곧바로 최하위팀이 전체 1순위를 지명한다. 

최하위 한화와 2경기차 9위 KIA 사이에 '심준석리그'라는 달갑지 않는 용어도 나왔다. 누가 이기느냐가 아닌 누가 지느냐의 경기가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6경기나 남았고, 2일부터 광주에서 2연전을 갖는다.  

수베로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탱킹을 비판한 이후 문자가 오는가"라는 질문에 "DM이 아직 80개가 있는데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그전까지 온 DM은 내가 어떤 의도를 갖고 코멘트를 한 것인지 이해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드래프트 픽을 위해 일부러 진다는 것은 프로답지 않고, 옳지 않아서 말했다. 이후 욕 메시지가 들어오기도 했는데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어떤 의도를 갖고 야구장에 출근하는지 팬들께서 알아봐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