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9회말 극적 동점투런포...KIA, 한화 4-4 무승부
2021.10.02 20:50:04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루었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색이 짙은 9회말 공격에서 김선빈이 결정적 투런포를 가동해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KIA는 9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해 불씨를 살렸다. 다음타자 김선빈이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4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겼고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뒤를 이은 중심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해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KIA가 1회 먼저 웃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리드오프 최원준의 사구와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후 류지혁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2사후 유민상이 또 사구를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우성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달아나지 못했다. 

한화는 3회초 1사후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내자 2번 최재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해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도 3회말 1사후 류지혁, 터커, 유민상이 연속안타를 터트려 한 점을 앞섰다. KIA는 이때도 이우성과 김민식이 뜬공으로 물러나 또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결국 한화의 5회 반격이 매서웠다. 정은원과 최재훈이 연속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자 하주석이 번트 모션후 강공으로 1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노시환의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3-2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수비가 아쉬웠다. 

한화는 7회초 1사후 하주석이 시즌 9호 중월솔로포를 가동해 귀중한 추가점을 얻었다. KIA는 6회 선두타자 김민식이 안타를 쳤으나 박찬호의 병살타가 나왔다. 7회도 2사후 터커의 중월 2루타가 터졌으나 후속타가 잇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기사회생했다.

한화는 계투가 돋보였다. 선발 남지민은 2⅓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실점했다. 뒤를 이은 주현상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송윤준, 김종수, 김기탁, 강재민이 잘 막았다. 그러나 9회말 정우람이 무너지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KIA 선발 다니엘 멩덴은 4⅓이닝동안 7안타 4볼넷을 내주고 3실점, 패전을 안았다. 홍상삼, 전상현(1이닝 무실점)을 이은 박진태가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실점했다. 장현식과 정해영이 각각 1이닝씩 막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