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호수비 활약’ 오지환 “우리는 올라가는 추세, 충분히 1위 할 수 있다”
2021.10.03 02:26:22

LG 트윈스 오지환.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우리는 올라가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타선이 19안타를 몰아치며 10-3 대승을 거뒀다. 1위 KT와는 이제 3게임차다.

오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최근에 잘되어가고 있는데 기분좋게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과 힘을 내자는 이야기를 많이했다.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자고 말하며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키움 선발투수로는 전반기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뛴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으로 이적한 이후 LG와 첫 맞대결이다. 정찬헌은 2⅓이닝 12피안타 1사구 3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선배이고 동료지만 이제는 상대팀으로 만나야한다. (정)찬헌이형은 나와 많은 경기를 뛰었고 프랜차이즈 선수여서 각자의 위치에서 잘하자고 이야기했고 경기 전에도 만나서 반갑게 이야기했다. 서로 신경쓰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고 오늘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정찬헌과의 첫 맞대결을 떠올리며 “대기 타석부터 타석에 들어가기까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한 오지환은 “친한 형이 마운드에 있는 느낌이라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했다. 사실 감정이입이 되면 사람인지라 어떻게 될지 몰라서 눈을 마주치지 않을려고 했다”라고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올해 도쿄 올림픽 주전 유격수로 뛰고 LG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오지환은 “솔직히 말해 체력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서 뛰고 팀에 바로 합류해 뛰고 있는데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체력 부담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LG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선두경쟁을 하고 있다. 오지환은 “우리는 올라가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수아레즈 등 돌아올 선수도 많다. KT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해볼 수 있다”라며 남은 시즌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