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권위에 한마디도 할 수 없나" 두 번째 퇴장 수베로 작심 발언
2021.10.03 13:35:13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심판 권위에 한마디도 할 수 없는가?".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두 번째 퇴장을 당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KBO 심판은 판정에서는 최고의 수준인데 선수, 코치, 감독과 상호소통을 해야 한다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1회초를 마치고 볼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2사1루에서 노시환이 루킹 삼진을 당하고 이닝이 끝난 상황이었다.

한 차례 다가가 항의를 하는 모션을 보였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후 심판진과 설전을 벌이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난 4월 7일 인천 SSG전에 이어 두 번째 퇴장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3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퇴장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처음 나갈 때 볼 판정에 대한 항의가 아니라. 볼의 위치가 어디었는지 물으러 나갔다. 심판이 도전이라 받아들였는지 서로 이야기를 하다 들어왔다. 더욱이 수비가 나간 상황이고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데 더그아웃을 처다봐서 '왜 쳐다보느냐'고 말했다. 걸어오길래 나도 나갔는데 퇴장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더그아웃에서 항의를 계속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번 항의했다 들어왔는데 똑같은 것으로 어필하고 큰 소리를 냈으면 미국도 퇴장 당했 것이다. 다른 통역직원에게 '심판이 우리를 쳐다보는데 왜 쳐다보는가? 내가 놓치는 것이 있냐? 플레이볼 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는데 계속 항의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KBO 심판들은 볼판정과 세이프-아웃 판정은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심판과 선수, 코치, 감독은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심판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야 하는, 심판 권위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없는 상황은 KBO 왔을 때 처음부터 느꼈다. 어제도 똑같이 느꼈다. 일방적 보다는 상호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아쉽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