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회도 못 버티고 7실점… 삼성전 ERA 64.80 붕괴
2021.10.03 17:49:52

 

[OSEN=잠실, 조은정 기자]1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4실점을 하자 코칭스태프와 포수 박세혁이 마운드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0.03 /cej@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느림의 미학' 두산 유희관(35)이 1회도 못 버티고 강판됐다. 올해 삼성전 2경기 연속 1이닝 이하 투구, 평균자책점 64.80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유희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조기 강판됐다. 시즌 6패(4승)째. 평균자책점도 6.27에서 7.23으로 1점 가까이 크게 올랐다. 

유희관이 일찍 무너진 두산은 삼성에 9-13 패배를 당했다. 최근 2연승이 끊긴 두산은 60승55패5무로 4위 유지. 최근 2연패를 끊은 삼성은 66승52패8무를 마크했다. 

1회 시작부터 삼성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공략했다. 박해민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구자욱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일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삼성은 이원석의 희생플라이, 강한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한 템포 끊어갔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유희관은 김도환을 3구 삼진 잡고 한숨 돌렸지만 김헌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투구수 33개에서 1이닝도 못 채운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9득점을 올린 삼성의 점수가 전광파에 표시되고 있다. 2021.10.03 /cej@osen.co.kr



2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이교훈이 타자 일순으로 1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 김상수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유희관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유희관은 지난 5월29일 대구 삼성전에도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올해 삼성전 2경기 1⅔이닝 12실점, 평균자책점 64.80으로 크게 무너졌다. 

삼성은 유희관이 내려간 뒤에도 이교훈에게 3점을 추가했다. 1회에만 10안타 1볼넷 9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 이승민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선발타자 전원안타 포함 장단 19안타를 폭발해 13-9로 이겼다. 박해민과 오재일이 나란히 3안타 3타점, 김상수가 2안타 3타점, 김헌곤이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오승환이 9회 2사 1,2루에서 구원등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시즌 37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도 장단 15안타로 9득점을 내며 삼성 마무리 오승환까지 끌어냈지만 1회 9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허경민이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2년차 내야수 박지훈이 8회 2타점 2루타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waw@osen.co.kr

[OSEN=잠실, 조은정 기자]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 만루 삼성 오재일의 좌중간을 향하는 선취 2타점 적시타에 득점을 올린 박해민, 김상수가 더그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202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