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사퇴하면 다 공개’ 차명석 작심발언, “1팀만 리그 중단 반대했다”
2021.10.04 07:30:52

 

KBO 실행위원회에 참석한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차명석 LG 단장이 전반기 막판 사상 초유의 KBO리그 중단 결정에 대해 언급했다.

차명석 단장은 3일 LG 구단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월간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미리 받은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에 ‘올림픽 휴식기 이전에 KBO리그 중단 사태 결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KBO는 7월초 NC와 두산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어 리그 중단에 관해 논의했다. 실행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리그 중단이 결정됐다. 

그 여파로 144경기를 그대로 소화하기 위해서 후반기 더블 헤더가 많이 편성됐고, 일부 구단은 9~10월 힘든 일정을 치르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이에 대해 “안그래도 할 말이 많다. 리그 중단을 논의한 실행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가짜뉴스가 많다. 가짜뉴스에 편승해서 팬들이 확증편향식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회의에서 나왔던 내용은 비밀유지를 해야 한다. 내가 단장 옷을 벗으면 이 얘기를 꼭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단장은 리그 중단에 반대한 팀은 1팀 뿐이었다고 밝혔다. 7월초 리그 중단이 결정된 이후 '어느 팀은 리그 중단에 찬성했다', '어느 팀은 리그 강행을 주장했다'는 말들이 많았다. 1개 구단 이상의 복수 구단이 리그 강행을 주장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차 단장은 이를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이다. 실행위원회에서 리그 강행을 주장한 구단은 딱 1팀이었다.

차 단장은 “두 팀(두산, NC)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논의가 아니었다. 다른 팀의 입장이 있어 그건 얘기 못하지만, 그 때 확실하게 그래도 가야 한다(리그 강행)라는 팀은 딱 한 팀이었다. 어느 팀이라고 말은 못한다”며 “9개 구단 중에서 대부분 팀은 (코로나)사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코로나 4단계(사회적 거리두기)로 올라갈 때였다. 반반 상태로 리그를 중단하기도 어렵고, 코로나인데 해야 하나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찬성 쪽이었냐고 생각한다면 그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LG는 리그 중단에 찬성 의견을 냈다.

차 단장은 “그런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며 “LG 단장이라서 자세히 말은 못 한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단장직을 벗으면 어디라도 나가서 명확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속시원히 말을 못하지만, 뭔가 실체적인 진실이 있었다는 늬앙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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