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 류현진 14승, 5이닝 7K 2실점 'ERA 4.37' 피날레
2021.10.04 07: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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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시즌 최종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류현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1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14승을 올렸다. 

지난달 7일 뉴욕 양키스전(6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3패 15.58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39에서 4.37로 소폭 낮춰 시즌을 마무리했다. 

1회 시작부터 좋았다. 1번 세드릭 멀린스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과 오스틴 헤이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트레이 맨시니와 페드로 세베리노를 삼진 잡고 4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맨시니에겐 느린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고, 세베리노에겐 몸쪽 꽉 차는 92.7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케빈 구티에레즈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2회까지 퍼펙트로 막았다. 

3회 선두 타일러 네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네빈의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이자 류현진의 시즌 24번째 피홈런. 이어 팻 발라이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4회에는 헤이스를 체인지업으로 3구 삼진 잡은 뒤 맨시니와 세베리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특히 세베리노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맞아 상태를 확인하느라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갑작스런 변수였지만 훌훌 털고 일어난 류현진은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구를 이어갔다. 구티에레즈를 체인지업으로 다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류현진은 네빈을 3루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 발라이카를 바깥쪽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리치 마틴과 멀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트캐슬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6-4-3 병살을 노렸지만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헤이스를 몸에 맞는 볼, 맨시니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12-2로 크게 리드한 6회 네이트 피어슨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총 투구수 77개로 마무리했다. 스트라이크 58개, 볼 19개. 최고 92.7마일(149.2km), 평균 90.6마일(145.9km) 포심 패스트볼(33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7개), 커브(10개), 커터(7개)를 구사했다. 10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체인지업 제구가 빛났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1회 시작부터 1번 조지 스프링어의 시즌 22호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한 토론토는 2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시즌 48호 투런 홈런이 터지며 기세를 탔다. 3회 스프링어가 만루 홈런으로 시즌 23호 홈런을 멀티포로 장식한 뒤 세미엔이 5회 시즌 45호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내며 12득점을 퍼부었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waw@osen.co.kr

[사진]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