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6명 관중 함성에 콜플레이 묻혔나…NC 치명적 실책, 재앙의 씨앗
2021.10.04 08:06:25

 

NC 다이노스 강진성 /OSEN DB



[OSEN=부산, 조형래 기자] 3986명, 약 4000여 명이 들어찬 사직구장 관중들의 함성에 콜플레이가 묻혔을까. NC 다이노스가 내야 뜬공 콜플레이 실수가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NC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11으로 패했다. 4-1로 앞서다가 6,7회 대거 5점을 헌납하며 재역전패를 당했다. 7회말 수비에서 결정적인 미스가 빌미가 됐다.

NC는 2회말 선제 실점했지만 3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5회초 상대 폭투와 양의지의 적시타로 앞서갔다. 그리고 6회초 박준영의 솔로포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6회 NC는 롯데에 2점을 내주며 추격을 당했다. 결국 7회 화근이 발생했다. 난타를 당한 것도 아니다. 수비에서 기본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으면서 역전패의 씨앗을 스스로 생성했다.

NC 마운드에 있던 김진성은 선두타자 전준우를 내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투수 앞쪽으로 뜬 타구였다. 1루수 강진성과 3루수 박준영이 모두 달려나왔다. 하지만 모두 엉거주춤하게 타구를 쫓았다. 서로 눈치를 보는 듯 했고 결국 타구가 두 선수 사이에 떨어졌다. 아웃카운트가 추가되지 않고 누상에 주자가 출루했다. 기록은 1루수 실책. 이날 3986명의 관중들이 사직구장을 찾았는데 그 함성과 응원에 콜플레이가 묻혔을까.

이 플레이 이후 경기 기류가 급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한동희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롯데가 사정없이 흔들었다.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진루에 성공하면서 1사 2,3루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우익수 정진기가 릴레이만 했었다면 1루 주자의 진루는 막을 수 있었다. NC는 흔들리고 있었다. 결국 정훈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를 만든 뒤 안중열과 승부를 택했지만 롯데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안중열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으며 4-5로 역전을 당했고 이후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4-6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8회 5점을 더 헌납하며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7회 실책으로 스스로 바꾼 경기의 분위기를 결국 되돌리지 못했다. NC는 3연승이 중단되며 중위권 추격의 흐름을 잇지 못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