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판타스틱" 감독 극찬, 필승카드 급부상…FA 대박 기회
2021.10.04 18: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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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K' 김광현(33)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의 필승 카드로 급부상했다. 모처럼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크게 칭찬했다. 

김광현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2-4로 뒤진 6회 구원등판,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8승 요건을 갖췄지만 9회 투아웃에 마무리 루이스 가르시아가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하지만 김광현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6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 1승1세이브를 챙기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46으로 낮췄다. 

이날 컵스전에서 김광현은 최고 92.3마일(148.5km) 포심 패스트볼(14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4개),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2이닝 투구수 29개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경기 후 쉴트 감독은 5이닝 4실점으로 막은 선발 존 레스터와 더불어 김광현을 언급하며 "두 선수가 그동안 팀에 큰 공헌을 했다"며 "김광현은 오늘 밤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경기를 잘 정리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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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전환 첫 경기였던 지난달 8일 LA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린 김광현이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자책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구원 평균자책점 1.80. 2이닝 투구도 2번 소화, 불펜 멀티 이닝으로 가치를 보여줬다. 

이날 2이닝 투구에 따라 김광현은 4일 최종전에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27경기(21선발) 106⅔이닝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80개.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 8경기(7선발)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보다 성적이 안 좋긴 하지만 2시즌 통산 10승7패 평균자책점 2.97로 수준급 기록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앞둔 김광현이 시즌을 좋은 흐름으로 마친 것은 고무적이다. 선발이 아닌 게 아쉽지만 불펜까지 다양한 활용도를 인정받아 시장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가을야구에서 기세를 이어간다면 김광현의 FA 가치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