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천재 유격수’ 이학주, 1군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2021.10.04 21:30:30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학주./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삼성 이학주는 시즌 막판 다시 1군에서 뛸 수 있을까.

삼성은 시즌 막판 LG와 치열한 2위 다툼을 하면서 선두 KT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KT가 주춤하면서 3.5경기 차이로 좁혔다. LG와는 승차없이 승률에 뒤진 3위다.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그러나 삼성의 주전 유격수인 이학주는 1군 엔트리에 없다. 이학주는 후반기가 시작되고 8월에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8푼6리(35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9월에는 13경기 타율 1할1푼1리(18타수 2안타)의 빈타가 이어졌다. 후반기 타율 9푼4리. 결국 지난 9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학주가 빠진 이후에 김지찬이 주전 유격수로 뛰다가 9월 24일 잠실 LG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유격수로는 오선진, 강한울 등이 출장하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전반기 유격수를 나눠 맡았던 이학주와 김지찬이 동시에 빠진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면 주전이다”는 말로 기회를 얻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2군에 내려간 이학주는 9월 23일 퓨처스리그 NC와의 경기에 출장했고, 이후로 6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2군에서도 별다른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 2군은 앞으로 5~7일 경산에서 KIA 2군과 3연전이 예정됐다.

이학주는 8월초 올림픽 휴식기 기간에 선수단 내규(훈련 지각)를 어겨 2군으로 내려가는 징계를 받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 1군에 다시 불러올렸지만, 이전부터 불성실한 태도로 팀 케미스트리를 망치는 일이 반복됐다.

허삼영 감독은 8월에는 이학주를 향해 “절실하게 야구하길 원한다”며 “선수 개인의 감정보다 팀을 위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수 능력이 뛰어나도 팀 플레이, 팀 퍼스트를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후반기 1할도 되지 않은 타율, 성적마저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이학주의 콜업이 이뤄지긴 힘들어 보인다.

허삼영 감독은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지는 등 욕설과 과격한 행동으로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투수 몽고메리는 징계가 끝나면 곧바로 콜업한다고 밝혔다. 이학주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이 없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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