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투수가 쌓은 공든 탑, 고우석 피홈런 한 방에 와르르
2021.10.04 22:35:02

LG 트윈스 고우석.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고우석(23)이 통한의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가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4구째 시속 155km 직구를 던졌다가 한가운데에 몰리면서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다.

팀의 승리를 날린 고우석은 이후 박동원-변상권-예진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끝내기 패배는 막았다. 하지만 이미 1위 KT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는 날아가버린 뒤였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손주영이 2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남은 7이닝은 오롯이 불펜진이 책임져야 했다. LG 불펜진은 5명의 투수가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8회까지 3-2 리드를 지켰다. 김윤식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최성훈(1이닝)-이정용(1⅔이닝)-김대유(1⅓이닝)-정우영(⅓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모두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정용, 김대유, 정우영은 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허용한 홈런 한 방에 공든 탑이 무너지고 말았다. 2연승에 실패한 LG는 1위 KT 추격에 실패했고 3위 삼성과는 승차없이 승률 차이로 힘겹게 단독 2위를 수성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