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서 149㎞' LG 수아레즈, 6일 SSG전서 '불펜'으로 돌아온다
2021.10.04 22:44:52

LG 앤드류 수아레즈./사진=뉴스1

 

LG 트윈스의 외국인 좌완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의 복귀 일자가 확정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수아레즈가 6일 SSG와 더블헤더 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케이시 켈리와 함께 19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팀을 이끌던 수아레즈는 지난 8월 31일 부산 롯데전에서 등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 달간 부상으로 이탈했고, 수아레즈가 없는 사이 LG는 하위 선발들의 부진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수아레즈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이날 경기를 포함해 26경기를 남겨둔 LG에도 희망이 생겼다. LG 관계자는 "수아레즈는 이날 이천에서 불펜에서 39개, 타자를 세워둔 라이브 피칭에서 30개까지 총 6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69개의 공을 던진 만큼 선발 등판 후 빠른 교체로 몸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수아레즈는 불펜으로 먼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선발 투수로서는 10월 셋째주에 복귀한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까지도 수아레즈의 첫 등판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고민했다. 선발로 쓴다면 투구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빼야 한다. 그렇다면 불펜 등판이 낫다고 봤다"고 고충을 밝히면서 "수아레즈에게 의견을 물어봤는데 선수 본인은 '미국에서도 불펜으로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중간에 들어가는 것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잔여 경기뿐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도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류지현 감독은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류 감독은 "건강해야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다"면서 "다다음주까지 선발 계획은 잡혀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정상 투구 수까진 어렵다. 첫 등판에서는 35~40개를 생각하고 있으며, 차츰 투구 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