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7억' 골칫덩이 내보내려면 김하성 활용해야" SD 매체 주장
2021.10.06 23:15:35

사진 왼쪽부터 조 머스그루브, 김하성, 에릭 호스머./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골칫덩이' 에릭 호스머(32)를 치우기 위해 김하성(26)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즈는 지난 5일(한국시간) "크게 실망스러웠던 2021시즌은 앞으로 샌디에이고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꼽힌 것이 재정 상태였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의 연봉 한도가 최고치에 다다랐으며 약간의 재정적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짚으면서 "호스머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2월 샌디에이고와 호스머가 맺은 8년 1억 4400만 달러(약 1717억 원)의 FA 계약은 절반이 지났다. 샌디에이고에서의 4년간 5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1884타수 497안타) 61홈런 26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8로 저조한 성적을 마크했다.

다음 시즌 이후 호스머는 옵트아웃(계약 도중 선수가 FA가 될 수 있는 권리)을 선언할 수 있는데 현 상황이라면 옵트아웃이 아닌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내년이 지나면 호스머는 샌디에이고에서 5시즌째를 보내게 돼 10/5 권리를 얻게 된다. 10/5 권리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한 소속팀에서 5년 이상 뛰었을 시 얻게 되는 조항으로 이 조건을 충족한 선수는 전 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선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2022시즌이 끝나기 전에 아직 4년 5900만 달러(약 703억원)의 계약이 남은 호스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호스머와 샌디에이고의 관계는 지난 몇 년간 악화됐다. 현지 언론은 호스머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팬들도 그런 언론에 뒤처지지 않았다"면서 "샌디에이고는 호스머를 트레이드하기 위해서 유망주나 다른 가치 있는 선수들을 함께 보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호스머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선수 중 유일하게 언급됐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이나 주전 야수를 제외한 어린 선수들을 묶어 보낸다면 그 트레이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It may be possible if the team can package Ha-Seong Kim or another young player without a starting position). 샌디에이고의 팜 시스템은 최근 몇 년처럼 깊진 않지만, 몇몇 어린 선수들은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체는 "올해 샌디에이고는 어느 순간 위대해질 운명의 팀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치가 전혀 없는 평범한 구단을 더 닮았다. 몇 주 만에 팀이 무너졌고, 이러한 모습은 야구 역사상 최악의 실패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한 엄청난 실패였다"라고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을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