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디드 총력전 선언! 사령탑 “건우&재환*, 7회부터 투입 가능”
2021.10.07 15:01:45

 

두산 김태형 감독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102일만에 성사된 서스펜디드 경기. 2-3으로 뒤진 두산이 총력전을 통해 역전을 노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남은 7~9회 경기 운용 계획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6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4회 양석환과 최용제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그러자 롯데가 7회 대타 이대호와 손아섭, 전준우의 3타자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훈이 홍건희 상대 도중 볼카운트 1B-2S에서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결국 KBO리그 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김 감독은 “해보지 않은 경기라 새롭다”면서도 “별 건 아니다. 그냥 지금 있는 선수를 상황에 따라 기용하면 된다. 이미 써서 못 나가는 투수가 있고, 그 때는 2군에 있던 선수가 새롭게 오기도 했다. 선수를 바꿔서 쓰는 묘미가 있다”고 서스펜디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서스펜디드 경기 속행은 원래의 경기를 끝마치는 것이므로 두 구단의 출장자와 타순은 정지했던 때와 같아야 한다. 따라서 경기는 롯데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 상황부터 시작된다. 두산 홍건희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타석에는 롯데 4번타자 정훈이 서 있다. 볼카운트는 그대로 1B-2S이다.

김 감독은 “1점 차로 지고 있고, 2, 3루라서 7회를 꼭 막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운드는 홍건희로 그대로 갈 것이다. 박건우, 김재환도 대타로 쓸 것이다. 7회말부터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두산은 6월 27일 경기서 박건우와 김재환이 벤치에 있었다.

6월 27일과 지금 1승의 체감은 다르다. 시즌 종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에 1승과 1패로 순위싸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 감독은 “이제 연패 들어가면 타격이 크다. 물론 중반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막바지니까 그런 부분이 더 신경 쓰인다. 순위가 바로 눈앞에 보이니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총력전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