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만에 따낸 승리’ 롯데, 두산 서스펜디드 제압…안치홍 4타점
2021.10.07 17:30:03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02일만에 재개된 서스펜디드 경기서 승리를 맛봤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서 7-6으로 승리했다.

8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7위 NC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시즌 59승 5무 63패. 반면 4위 두산은 61승 5무 57패가 되며 5위 키움과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6월 27일 7회에서 멈춘 시계가 102일만에 가동됐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두산 김인태가 4회 1사 후 우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양석환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허경민의 진루타에 이어 최용제가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롯데가 7회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대타 나승엽과 딕슨 마차도가 볼넷을 골라낸 뒤 대타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가 3타자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정훈이 홍건희를 상대하던 도중 2B-2S에서 폭우고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KBO리그 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그리고 100여일이 흘러 이날 서스펜디드가 재개됐다. 롯데가 3-2로 앞선 7회 1사 2, 3루 상황. 마운드에는 홍건희, 타석에는 정훈이 위치했다. 볼카운트는 2B-2S.

정훈이 풀카운트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홍건희의 149km짜리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소 빗맞은 타구가 내야를 살짝 넘어 중견수 앞 절묘한 곳에 떨어졌다.

두산은 7회 2사 후 대타 박건우의 3루타에 이은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박세혁의 2루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2, 3루서 김인태의 1타점 내야안타로 1점 차 턱밑 추격을 가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어진 만루서 페르난데스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한동희의 호수비에 막혔다.

롯데는 9회초 전준우-정훈(2루타)의 연속안타에 이은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마지막 9회말 2사 2, 3루서 박계범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이어 구승민-최준용-김원중이 뒤를 책임졌고, 김원중은 간신히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2안타-4타점, 전준우가 3안타-1타점-2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6⅓이닝 2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정수가 패전을 당했다. 김인태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 팀은 오후 6시 30분부터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