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영입부터 쉽지 않네' 메츠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MLB판 백승수.txt
2021.10.07 18:26:11

 

[사진] 테오 엡스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구단과 팀의 수장이 모두 비어있는 뉴욕 메츠. 구단주가 직접 나서 먼저 구단을 이끌 인물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뉴욕의 언론들은 7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의 소유주인 스티브 코헨이 현재 공석인 메츠의 야구운영부문 사장으로 영입하려던 테오 엡스타인과 만나 제안을 전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코헨과 엡스타인은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컨설턴트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엡스타인은 작년 11월 시카고 컵스의 야구운영 부문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팀 경영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메츠를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이날 만남의 결과로 그가 메츠와 계약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몇몇 언론들은 엡스타인이 노리고 있는 것은 한 구단의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아니라 구단주 그룹의 일원이 되거나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엡스타인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의 길었던 '우승 가뭄'을 해소시킨 '우승 해결사'로 유명한 인물.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 만에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끌어올렸고, 2016년에는 컵스를 108년 동안 괴롭혔던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엡스타인 영입은 좌절됐지만 코헨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구단 프런트의 두 '빅네임'과도 영입을 위한 시도할 계속할 예정이다. 코헨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야구운영부문 사장인 데이비드 스턴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운영 부사장과도 인터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4시즌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시키며 현재 팀을 잘 이끌고 있는 스턴보다는 빈이 더 메츠를 이끌 다음 야구운영부문 사장에 가깝다고 예측하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솔직히 모르겠다"고 한 빈은 현재 많지는 않지만 오클랜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쉽게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