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50호포’ 롯데, 후반기 1위 두산에 하루 2승…60승 고지
2021.10.07 22:05:36

 

[OSEN=잠실, 최규한 기자]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롯데 이대호가 다시 앞서가는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1.10.07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가 후반기 1위팀 두산을 상대로 하루 2승을 쓸어 담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롯데는 앞서 서스펜디드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0승(5무 63패)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61승 5무 58패가 됐다.

5회까지 아리엘 미란다(두산)와 이인복(롯데)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롯데가 6회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한 뒤 안치홍-정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동희가 우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렸고, 1루주자 전준우가 상대 중계플레이 실책을 틈 타 홈을 밟았다.

두산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 선두 정수빈이 2루타로 물꼬를 튼 상황.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7회 다시 달아났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대호가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0B-1S에서 홍건희의 높은 슬라이더(136km)를 받아쳐 시즌 18호이자 KBO 역대 4번째 통산 350홈런을 쳤다. 이는 그 동안 이승엽(467홈런), 최정(398), 양준혁(351) 등 3명밖에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8회초 1사 1, 2루 상황 롯데 마차도가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1.10.07 / dreamer@osen.co.kr



롯데는 멈추지 않았다. 8회 3루수 실책과 대주자 장두성의 도루에 이어 대타 안중열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신용수가 12구 끝 볼넷으로 흐름을 이은 뒤 마차도가 1타점 2루타,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 조수행의 통산 2호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롯데는 9회 선두 장두성의 볼넷과 도루, 한동희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든 뒤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롯데는 선발 이인복이 5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도규가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마차도, 전준우가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고, 결승홈런의 주인공 이대호와 한동희, 지시완은 2안타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KBO 역대 14호이자 두산 1호 200탈삼진으로 무승 불운을 위로받았다. 패전투수는 홍건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