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직관] '충격' 23년 도주 지명수배자, 대놓고 ML 관전 '발칵'
2021.10.08 21:19:28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1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다저스 팬이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AFPBBNews=뉴스1

 

무려 23년 동안 도망다닌 지명수배자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CNN과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매체는 7일(한국시간) "23년 동안 도망을 다닌 지명수배자가 2016년 8월 5일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명수배자의 이름은 존 루포(66). 그는 지난 1998년 당시 3억 5천만달러(한화 약 4167억원) 규모의 금융 사기를 저질러 징역 17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보석 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무려 2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철저하게 숨어 살았던 것이다.

그랬던 그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그것도 중계 화면에 가장 눈에 띄기 쉬운 자리에서 대놓고 관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 언론은 존 루포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의 중계 화면에 잡힌 모습을 공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루포는 1998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 있는 한 현금인출기의 CCTV에 포착된 것으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미국 매체는 "존 루포가 현재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 보안관은 2만 5천달러(한화 약 3천만원)의 현상금을 제시한 뒤 당시 경기를 관전했던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서 지명 수배 중인 존 루포(빨간색 원)가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포스트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