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취해 말 못하겠어" LAD 슈어저, '음주&맨몸' 인터뷰 중단 소동
2021.10.08 23:07:05

상의를 탈의한 채 인터뷰에 응한 맥스 슈어저. <블레이크 해리스 트위터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LA 다저스의 선발 맥스 슈어저의 '음주-상의 탈의 방송'이 화제다.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5회 1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슈어저. 팽팽하던 접전 끝에 크리스 테일러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3-1의 승리를 거둔 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자축 파티에 참가해 샴페인과 맥주를 들이켜고 이 경기를 중계했던 TBS의 포스트 게임 쇼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인터뷰에 응했다.

이미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자축 파티에서 술을 많이 마신 슈어저는 이미 상의는 탈의한 상태였지만 그대로 헤드폰과 마이크를 끼고 인터뷰에 나섰다. 자축 파티 때 퍼붓는 술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했던 고글도 머리에 올린 채였다.

하지만 라이브 인터뷰는 오래가진 못했다. 이미 술에 취한 슈어저는 TBS 분석가인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말을 시작하자마자 "이 에코 좀 제거해 줘"라고 하더니 "더는 말할 수가 없다. 너무 취했다"면서 바로 라이브 인터뷰를 중단했다.

이미 와일드카드 게임 선발로 예고된 뒤 그와 함께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시즌 중반 트레이드된 트레아 터너가 "슈어저는 벌써 화나 있다"고 전했을 만큼 승부욕을 불태웠던 그로서는 1회 폭투로 실점을 내주는 바람에 팀에 리드를 안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것이 편했을 리 없다. 그런 상황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으니 그 기쁨은 방송 인터뷰를 하지 못할 정도로 취하기에 충분했다.


LA 다저스의 맥스 슈어저(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열렸던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5회에서 화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로 1-1이던 5회 1사 후 1, 2루 상황에서 교체하기 위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를 찾았을 때 슈어저는 마운드를 내려가기 싫었던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는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다가갔지만, 공을 글러브에서 꺼내지 않았고, 악수를 먼저 한 뒤 로버츠 감독이 직접 글러브에서 공을 빼냈다. 이미 94개나 공을 던졌지만 슈어저는 화가 나 있는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여기에다 슈어저는 자신의 전 동료인 후안 소토와 케빈 롱 코치가 워싱턴에서 날아와 자신의 전 소속팀 저지를 입고 스탠드에서 응원을 해줘 이날 승리가 더욱 더 기쁠 수밖에 없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