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ML 복귀, 그러나 또 방출…미네소타 40인 제외
2021.10.09 10:40:30

 

[사진] 앤드류 앨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한국과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좌완 투수 앤드류 앨버스(36)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40인 로스터에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로 앨버스는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미네소타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앨버스를 비롯해 투수 카일 바라클로프, 닉 빈센트, 이안 기보트, 루크 패럴, 내야수 드류 매기 등 6명의 선수들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이관되거나 FA로 풀린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투수 마에다 겐타를 비롯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선수가 8명이나 되는 미네소타는 이 선수들의 내년 복귀 자리를 위해 40인 로스터 정리를 시작했다. 

앨버스도 유탄을 맏았다. 올해 2월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앨버스는 지난 8월 중순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8월2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2013년 8월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 이후 미네소타에서 8년 만에 거둔 감격의 승리였다. 

그러나 9월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3이닝 10피안타(4피홈런) 1볼넷 9실점, 9월10일 클리블랜드전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패전을 안았다. 시즌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58. 19이닝 동안 홈런만 9개를 맞으며 난타당했다. 

 

2014년 한화 시절 앤드류 앨버스 /OSEN DB



캐나다 출신의 앨버스는 아시아 야구와 인연이 깊다. 2013년 미네소타에서 빅리그 데뷔했지만 2014년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한국에 왔다. 당시 한화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화제가 됐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 30만 달러 규정이 폐지되면서 '진짜 몸값'이 처음 공개된 케이스가 앨버스였다. 그러나 28경기 6승13패 평균자책점 5.89로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5~2016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와 마이너 계약을 한 뒤 각각 1경기, 6경기 빅리그에 등판한 뒤 방출됐다. 2017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9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3.51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2018년 다시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이번에는 일본이었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년간 48경기 15승16패 평균자책점 4.02. 계약 첫 해 에이스로 활약하며 시즌 중 2년 연봉 18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몸값을 하지 못했다. 

일본을 떠나 올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앨버스는 트리플A에서 16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분투했다. 다시 빅리그 콜업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만 36세 베테랑이 된 앨버스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