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승부처' 이강철 감독, "방어적이지 않게 적극적으로 총력전...불펜 연투 감수"
2021.10.11 14:04:35

 

KT 위즈 이강철 감독./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4~5경기 여유있는 상황에서 2.5경기로 좁혀졌다. 선두 KT가 1위 수성의 고비에 놓였다. 

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2위 LG와 맞대결을 한다. 지난 9일 LG에 패배하면서 2.5경기 차이가 됐다. 만약 이날 패하면 1.5경기로 줄어든다. 

이강철 KT 감독은 좁혀진 거리에 대해 "아직 선수들이 순위나 승패에 민감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지는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승차가 줄어들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쫓기는 입장은 다 똑같다. (가까이)다가오니까 조금 다른 듯 하다. 5경기나 2.5경기나 다를 것은 없다. 반 경기 차이로 이겨도 우승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영향을 안 받고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구단인 KT가 시즌 후반 1위를 달리는 것은 처음이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의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 감독은 "의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다. 선수들이 침착하게 잘 해주고 있다. 내가 덕아웃에서 적극적으로 하라고 푸시를 하고, 나부터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경기 운영이나) 조금 방어적이지 않았나 생각 한다. 찬스 때 볼넷을 고르려 한다거나...하던 대로 적극적으로 하라고 말해주고, 감독인 나부터 적극적으로 해야 겠다"고 밝혔다. 

1위 자리에 있으면서 추격을 당하는 처지라 스트레스가 없지 않다. 이 감독은 "성적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낫다"며, 행복한 고민이라는 말에 "밑에 있는 팀들도 있는데, 그래서 힘들다는 말만 하고 속으로만 생각한다. 좋은 자리에 있으니 생기는 스트레스다"라고 말했다. 

LG전을 마치면 두산 3연전까지 이어진다. 승부처로 꼽은 경기들이다. 이 감독은 "선발진이 정해져 있어서 그렇게 걱정 안 한다. 다만 불펜이 연투에 들어가면 그걸 관리 해야한다. 필승조가 연투 걸릴까봐,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총력전으로 가야 한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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