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리그 다승 1위-ERA&탈삼진 2위 투수, KBO리그 진출 길 열리나?
2021.10.11 22:24:09

브록 다익손 / CPBL 홈페이지


[OSEN=손찬익 기자] 지난해 대만에서 뛰다 올 시즌 한국으로 건너온 외국인 투수들이 성공 사례를 쓰고 있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와 한화 라이언 카펜터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메이저리그 또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건너온 선수들에 비해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대만 프로야구 출신 투수가 성공할지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일부에서는 구단의 비용 절감을 위한 선택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했다. 

11일 현재 미란다는 25경기에 등판해 13승 5패 평균 자책점 2.30으로 순항 중이다. 5승 12패 평균 자책점 4.12를 기록 중인 카펜터는 9월 이후 8경기 승리 없이 4패(평균 자책점 7.51)로 주춤하지만 162탈삼진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미란다와 카펜더가 선전하는 가운데 대만 프로야구 유니 세븐일레븐 라이온스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브록 다익손의 KBO 리그 복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9년 SK와 롯데에서 뛴 다익손은 지난해 중반 대체 선수로 대만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해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한 다익손은 CPB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시리즈 3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53으로 맹활약했다.

2년 차 들어 리그 최강 에이스로 우뚝 섰다. 22차례 마운드에 올라 14승 3패 평균 자책점 1.91을 기록 중이다. 146⅓이닝을 소화하며 125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다승 1위, 평균 자책점 및 탈삼진 2위에 랭크돼 있다. 

7일 웨이추안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전 NC 출신 왕웨이중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다익손은 9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장식했고 왕웨이중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다익손은 올 시즌 10차례 데일리 MVP를 수상할 만큼 팀 기여도가 높다. 대만 무대를 평정한 다익손에게도 KBO 리그 복귀의 길이 열릴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