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5→5-6’ 충격의 5실점, '100승' 알동 챔피언의 허무한 탈락
2021.10.12 1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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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100승팀의 가을이 디비전시리즈에서 끝이 났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5-6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100승 62패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하며 죽음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후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보스턴을 5-0으로 완파하며 손쉽게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충격의 6-14 완패를 당한 뒤 3차전마저 연장 13회 접전 끝 4-6 끝내기패배를 당하며 순식간에 벼랑 끝에 몰렸다. 그리고 이날 4차전 역시 1차전 영웅 셰인 맥클라나한이 2번째 투수로 올라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 난조를 보이며 초반부터 0-5로 끌려갔다. 2사 1, 2루서 라파엘 데버스에 선제 스리런포를 맞은 뒤 잰더 보가츠의 안타로 계속된 위기서 알렉스 버두고-J.D. 마르티네스에 연속 적시타를 헌납했다.

탬파베이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0-5로 뒤진 5회 1사 3루서 오스틴 메도우스가 1타점 내야땅볼로 추격의 서막을 알린 상황. 이후 6회 신인 완더 프랑코가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8회 마이크 주니노(2루타)-케빈 키어마이어(2루타)-랜디 아로자레나가 3타자 연속 안타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100승팀의 저력이 나온 순간이었다.

그리고 8회말에는 수비 실책을 호수비로 만회했다. 선두 알렉스 버두고의 땅볼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유격수 프랑코가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2루가 됐지만 1사 2루서 런터 렌프로의 뜬공 타구를 잡은 중견수 키어마이어가 그림 같은 3루 송구로 2루주자 버두고를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그러나 3회 5실점 내상은 예상보다 컸다. 결국 마지막 9회 안타 두 방으로 처한 1사 1, 3루서 키케 에르난데스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100승으로 동부지구를 점령한 챔피언의 씁쓸한 퇴장이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