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앞둔 KBO리그, 최악의 상황 피했다...수도권 관중 입장 허용
2021.10.15 10:21:05

잠실야구장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드디어 수도권에도 관중 입장의 길이 열렸다. 가을야구를 앞둔 KBO리그가 한시름 놓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2주 동안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 사적 모임은 최대 8명, 3단계 지역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실외스포츠 관중 입장도 일부 허용된다. 김부겸 총리는 "수도권 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야구 같은 실외스포츠 경기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은 18일부터 31일까지 유지된다. 

KBO리그는 최근까지 지방 지역만 수용 인원의 최대 30%만 관중을 받아 운영됐다. 7월 중순부터 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수도권 구단들은 관중을 받지 못한 채 후반기 두 달이 넘도록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지방 지역은 지난달 9일부터 거리두기가 3단계로 조정돼 30% 관중이라도 받을 수 있었지만 두산, LG, 키움, SSG, KT 등 수도권 5개 구단은 무관중 기간이 길어지면서 재정난이 갈수록 악화됐다. 

무엇보다 야구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갈증이 컸다. 다행히 다음주부터 수도권 경기도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모처럼 야구장에 관중들의 활기가 띌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가을야구에 들어가는 KBO리그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1위부터 포스트시즌 순위 다툼 중인 팀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있어 거리두기 4단계가 길어졌다면 자칫 가을 잔치도 무관중으로 치러질까 걱정했던 게 사실이다. 

만약 포스트시즌마저 무관중이 이어졌다면 수익금 배분 등 여러 부문에서 금전 손실이 컸을 것이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가을야구를 앞두고 큰 불을 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