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스럽지만...안 쓸 수 없다” 홍원기 감독의 '구속 저하' 조상우 딜레마.txt
2021.10.15 18:42:08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구속 저하 등 우려되는 부분이 많긴 한데 우리 팀에서 가장 강하고 제일 신뢰하는 투수다”.

조상우(키움)를 향한 홍원기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조상우는 지난 14일 고척 NC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5패째. 최고 구속은 146km에 불과할 만큼 위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구속 저하 등 우려되는 부분이 많긴 한데 우리 팀에서 가장 강하고 제일 신뢰하는 투수다. 현재로서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속이 떨어지는 건 우려스럽지만 이 선수에게 바라는 건 가장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이닝을 끊어주는 역할”이라며 “구속 저하는 부상 때문에 후유증이 남아 있지 않나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안고 가야 할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안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징계 처분을 받은 한현희는 오는 16일 대구 삼성전 더블헤더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저녁에 방에 와서 인사만 나눴고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내일 선발 등판 후 상황에 따라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크레익(지명타자)-송성문(3루수)-예진원(좌익수)-김재현(포수)-신준우(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