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현식&20살 해영, 타이거즈 역사 쓴다...첫 동반 '30홀드-30SV' 예고
2021.10.15 20:42:40

장현식과 정해영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팀 최초로 30세이브-30홀드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미들맨 장현식(26)과 마무리 정해영(20)이다. 두 선수는 지난 14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나란히 출격해 5-2 승리를 이끌었다.

장현식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고, 정해영은 9회를 지웠다.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추가해 장현식은 29홀드, 정해영은 27세이브를 기록했다. 각각 1홀드와 3세이브를 더하면 '30홀드-30세이브 필승조'를 만들 수 있다. 

달성한다면 타이거즈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KBO 역사에서도 홀드 부문 타이틀이 생긴 이후 단 4번 밖에 작성되지 않았다. 2006년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오승환(47세이브)과 권오준(32홀드)이 처음으로 동반 '30-30'에 성공했다. 

이어 2012년 SK 정우람(30세이브)과 박희수(34홀드), 2014년 넥센 손승락(32세이브)과 한현희(31홀드)가 뒤를 이었다. 2015년에는 삼성 임창용(33세이브)과 안지만(37홀드)이 작성한 바 있다. 이후 작년까지 5년동안 나오지 않았다. 

장현식은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올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홀드 타이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일 4연투'까지 불사했다. 팀이 15경기나 남아있어 1홀드 추가는 시간 문제이다. KT 주권에 2개 차로 쫓기고 있어 타이틀 획득 여부가 관건이다. 

정해영은 전날 27세이브를 따내 고졸 2년차 최다 기록(종전 이용찬 두산 시절 26세이브)을 세웠다. 더 나아가 전인미답의 고졸 2년차 30세이브를 향한다. 타이거즈 역대로 30세이브는 임창용(1998년)과 윤석민(2015년) 두 번 밖에 없다. 20살 정해영이 세 번째 주인공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올해 필승맨과 마무리를 발탁을 받아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기대 받지도 않았다. 더욱이 아직 26살, 20살 밖에 되지 않는다. 향후 수년간 KIA 뒷문을 이끌어갈 주역이 됐다. 구단 최초 '30홀드-30세이브'는 그 힘을 알리는 증명서나 다름없다. /sunny@s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