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이브' 오승환 구원왕 벌써 확정, 1호 타이틀 홀더…나머지는 '혼전'
2021.10.19 10:38:25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끝판왕' 오승환(삼성)이 2021시즌 KBO리그 1호 타이틀 홀더가 됐다. 일찌감치 구원왕을 확정지었다. 

오승환은 지난 주말 더블헤더 포함 키움과의 대구 홈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뒀다. 시즌 43세이브로 이 부문 2위 김원중(롯데·33개)과 격차를 10개로 벌린 오승환은 잔여 시즌 결과와 관계 없이 1위를 확정했다. 

나머지 투수들이 잔여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려도 오승환의 43개를 넘을 수 없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006~2008년, 2011~2012년에 이어 개인 통산 6번째 구원왕에 등극했다. 리그 역대 최다 구원왕 기록. 아울러 만 39세 역대 최고령 타이틀 홀더 타이 기록도 세웠다. 2013년 타율 1위 이병규, 2015년 세이브 1위 임창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승환 외에는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개 부문 1위를 거의 굳혔다. 평균자책점 2.38로 이 부문 2위 백정현(삼성 2.69)가 차이가 있다. 비율 기록 특성상 한 경기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면 역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유력하다. 탈삼진은 211개로 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 169개)와 무려 42개 차이. 1위가 확정적이다. 

그러나 나머지 부문 타이틀 경쟁은 치열하다.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93.2%를 소화했지만 시즌 끝까지 경쟁이 이어질 분위기.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OSEN DB


다승 부문에선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16승으로 1위이지만 2~3위 에릭 요키시(키움·15승), 드류 루친스키(NC·14승)가 추격권이다. 홀드는 1위 장현식(KIA)이 가장 먼저 30개를 돌파, 2위 주권(KT 27개)에 3개 차이로 앞서 유리한 상황이지만 완전히 안심하기 이르다. 

타격 주요 부문은 대혼전이다. 타율 1~3위 이정후(키움·.354), 강백호(KT·.349), 전준우(롯데·.347)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홈런은 나성범(NC)과 최정(SSG)이 나란히 31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애런 알테어(NC 29개)가 3위로 추격 중이다. 타율과 홈런 모두 1~3위 중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접전이다. 

현대 야구에서 각광받고 있는 출루율은 1~2위 홍창기(LG)와 강백호가 4할5푼4리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타점은 양의지(NC)가 102타점으로 1위이지만 강백호(98점)와 김재환(두산·97점)이 따라붙고 있다. 득점 1위 구자욱(삼성·101점)은 같은 팀 동료 호세 피렐라(98점)의 추격을 받고 있다. 

이외 안타는 1위 전준우가 181개로 2위 강백호(166개)에 꽤 넉넉하게 앞서있다. 2018년(190개)에 이어 두 번째 최다 안타 타이틀이 눈앞이다. 김혜성(키움)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40도루(41개)를 돌파, 이 부문 2위 박해민(삼성·36개)에 5개 차이로 앞서 첫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장타율도 양의지(.581)가 최정(.548)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1위 수성에 여유가 있다. /waw@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