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팀 감독인줄' 9회 말 1사 만루 이영빈 아웃을 보고 류지현 감독이 박수친 이유.txt
2021.10.21 16:52:00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키움과 시즌 16차전 맞대결 최종전을 갖는다. LG는 19~20일 이틀 연속 키움에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2위 삼성과의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이날 신예 좌완 임준형이 선발로 나선다. 2019년 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입단한 임준형은 올 시즌 4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최근 임시 선발로 2차례 등판해 8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 임준형이 부담이 있겠지만 자기 공을 던져줬으면 한다. 내일 휴식일이라 뒤에 불펜들이 다 대기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틀 연속 믿음직한 선발이 5회 넘기지 못했다.

"켈리는 어제, 상대 감독이 (5회)이지영을 칭찬했는데, 그기서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5회 많은 투구수를 던지면서 본인이 지쳤다고 해서 다음 투수를 냈다."

-김윤식이 보통 길게 던지는 편인데, 어제는 3타자 상대하고 교체되고 고효준이 올라왔다.

"키움 1~3번 상대로 김윤식이 성적이 안 좋다. 지난 고척 경기에서도 안 좋았고, 데이터상으로 성적이 안 좋아서 교체했다. 정우영 올릴 타이밍을 고심했는데, 정우영도 상대 1~3번(왼손)에 안 좋다. 1~3번 넘어가면 정우영을 넣어서 최소 실점으로 가고자 했는데, 그기서 계획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

-9회 이영빈이 아웃됐을 때 박수를 쳤는데.

"(모르고 있다가) 나도 기사 보고 알았다. 이영빈 선수가 그 상황에서 실패를 했을 때 본인이 느끼는 아쉬움이 클 거라고 생각했다. 또 경기 끝난 상황이 아니기에 감독이 먼저 독려하지 않으면 벤치 분위기가 어둡고 가라앉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으로 본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오늘 라인업은.

"홍창기(지명타자) 서건창(2루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우익수) 오지환(유격수) 김민성(3루수) 이영빈(1루수) 유강남(포수) 문성주(중견수)가 나간다. 홍창기는 아직 수비를 하기는 부담이다. 출루해서 베이스 주루 하는데 불편함이 있다고 한다."

-루키스 데이다. 올해 신인 선수들 만나봤는지.

"취재진 브리핑 끝나고 상견례 한다. (신인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저 같은 경우는 다른 팀 거치지 않고 한 팀에서 28년 정도 있기에 트윈스에 애정이 많다. 후배든 신인 선수든 트윈스 지명에 자부심을 느끼고, 팀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조금 더 선수 생활을 할 때 발전하는 계기가 있을거라고 본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으면 본인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수아레즈는 어떤가.

"지금 불펜 중이다. 보다가 올라왔다. 불펜 하고 나서 얘기가 있을 것이다."

-오늘 선발 임준형은 어떤가.

"제구력이 좋고, 커맨드가 좋은 편이다. 자기 던지려는 곳에 던진다. 마운드에 믿음이 간다. 팀이 연패라 부담을 갖고 올라갈건대. 부담없이 자기 공을 보여줬던 것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내일 경기가 없기에 뒤에 불펜들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본다."

-선두 경쟁에 대해서.

"(한참 있다가) 우리가 앞에서 2승을 했더라면, 지금 상황에서 자신있게 어떤 말을 할 수 있겠지만...이틀간 승리를 못했기에,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오늘 경기에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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