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근황] 롯데 출신 레일리, 월드시리즈 체질인가…2⅔이닝 퍼펙트 행진
2021.10.31 0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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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3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2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레일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3차전에서 6회 구원등판, 1이닝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침묵한 휴스턴은 0-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렸지만 레일리는 안정감을 이어갔다. 

휴스턴이 0-1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일리가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좌타자 에디 로사리오를 상대로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살짝 빗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카일 터커가 다이빙 캐치에 성공하며 레일리를 도와줬다. 

7회에도 올라온 레일리는 좌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맞아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이어 스위치히터로 우타석에 들어선 아지 알비스도 2구째 느린 커브로 유격수 직선타 처리했다. 공 10개로 3타자를 정리한 레일리는 다음 투수 라인 스타넥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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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는 지난 27일 WS 1차전에서도 1-5로 뒤진 8회 구원등판,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은 바 있다.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2⅔이닝 무실점 퍼펙트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좌타자 상대로 희생플라이 1개 포함 4타석 3타수 무안타, 우타자 상대 4타수 무안타로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15~2019년 5년간 롯데의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레일리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휴스턴 이적 후 빅리거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은 58경기에서 49이닝을 던지며 2승3패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선 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가을야구를 불안하게 시작한 레일리이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을 찾았다. 여세를 몰아 생애 첫 월드시리즈애서 쾌투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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