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KT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창단 첫 KS 직행
2021.10.31 16:52:44

 

[OSEN=대구, 조은정 기자]7회말 2사 2,3루 KT 선발 쿠에바스가 삼성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1.10.31 /cej@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KT가 삼성을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타이브레이커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를 앞세워 1-0 완승을 장식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표현할 만큼 KT에 불리한 요소가 많았으나 보란듯이 마법을 선보였다. 반면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6이닝 비자책 혼신의 투구에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KT는 조용호-황재균-강백호-유한준-제라드 호잉-장성우-배정대-박경수-심우준, 삼성은 박해민-구자욱-오재일-호세 피렐라-강민호-이원석-김헌곤-김지찬-오선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 원태인-KT 윌리엄 쿠에바스의 에이스 맞대결답게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먼저 깬건 KT였다.

6회 1사 후 심우준의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유격수 오선진이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심우준은 2루에 안착했다.

조용호는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2루에 있던 심우준은 3루에 안착했다.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OSEN=대구, 지형준 기자]6회초 2사 1,3루에서 KT 강백호가 선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1.10.31 /jpnews@osen.co.kr



삼성은 0-1로 뒤진 7회 선두 타자 구자욱의 볼넷에 이어 오재일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상대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구자욱은 3루에 안착했고 오재일은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호세 피렐라가 볼넷을 골라 꺼져가는 분위기를 되살리는 듯 했지만 강민호와 이원석이 각각 2루 뜬공,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지난 28일 수원 NC전에서 7이닝을 소화한 KT 선발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역투를 뽐냈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고배를 마시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