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관왕 오타니 귀국, 고향에서 MVP 수상 기쁨 누릴까
2021.10.31 19:46:51

 

오타니 쇼헤이가 30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사진=스포니치 아넥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귀국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일단 일본으로 돌아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30일 오타니의 귀국 소식을 전했다.

올해 오타니는 대단했다. 이도류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23경기 등판해 130⅓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단일 시즌에서 투수로 100이닝, 100탈삼진을 달성했고, 타자로는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달성해 메이저리그 최초의 '퀸튜플 100'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러한 성적의 결과로 정규시즌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시즌이 끝난 후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야구 잡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처음 받은 오타니는 23일에는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됐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1942년 창간된 저명한 야구 잡지고,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981년에 시작된 야구 매체다.

27일에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주는 '역사적 공로상'을 받았다. 역사적 공로상은 야구에 큰 영향을 미쳤거나 특별한 시즌을 보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비정기적인 상이다. 1998년부터 수상한 이후 23년간 오타니를 포함해 16명밖에 받지 못했다.

지난 29일에는 1886년 설립된 유서 깊은 매체인 스포팅뉴스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 달 동안 선수, 감독, 경영진으로부터 투표를 받았는데, 오타니는 184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56%의 득표율을 기록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가장 의미가 깊은 상은 동료 선수들이 꼽은 올해의 선수상이다.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오타니가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일본인이 올해의 선수를 받은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야수를 뽑는 '아웃스탠딩 플레이어'에도 오타니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벌써 6관왕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MVP 수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타니가 '만장일치'로 차지할 수 있을지가 더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월 12일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MVP를 동시 발표한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국내에서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을 기다린다. 만약 수상하면 2001년 이치로 스즈키 이후 20년 만이다. 수상 시 기쁨의 첫 목소리는 고향에서 알리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지명타자에서 실버 슬러거 최종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려 놓고 있어 앞으로도 트로피 수집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