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결승타+PS 12G 연속 안타…이번 가을도 지배했다
2021.11.01 22:45:13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정후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첫 3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 무사 1, 3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양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1, 2루에서는 두산 마무리투수 김걍률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승리하고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올해 123경기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 OPS .960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좋은 활약으로 키움의 5위를 이끈 이정후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도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 타율 3할4푼4리(64타수 22안타) 10타점 OPS .750으로 늘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는 첫 3타석에서 침묵하며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기회가 찾아오지 놓치지 않고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포스트시즌 12경기 연속안타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3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키움은 두산과 2차전에서 벼랑끝 승부를 벌인다. 여전히 두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하지만 이정후와 박병호가 가을무대에서 시동을 걸기 시작한 키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키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