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구호 외치면 수칙 위반" 방역당국, 가을야구 육성응원 경고
2021.11.02 13:47:39

(사진=뉴시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첫날인 11월 1일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관중들이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경기장에서의 함성·구호 응원 등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야구장에서는 함성이나 구호가 금지돼 있다"고 답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는 1만명 넘는 관중들도 가득 찼다. 관중 입장 비율 제한없이 좌석 대비 100% 입장이 가능해진 결과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경과한 백신 접종 완료자,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 18세 이하 관중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으며 좌석에서 치킨과 맥주(치맥)도 즐길 수 있다. 다만 함성이나 구호 등 육성응원은 여전히 금지되어 있는지만 이날 경기에선 이러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하더라도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면 침방울 배출이 많아지고 강해지기 때문에 마스크로 완전히 (코로나19 감염이) 차단되는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돼 있는 경우 취식이 허용되기 때문에 취식하는 분들은 당연히 마스크를 벗게 돼 있고, 이 때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는 경우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첫날이라 그런 점이 보여진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구단, 협회 등과 이런 부분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조치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외국과 달리 경기장에서의 함성과 응원을 철저히 금지하는 데 대해선 "마스크만으로 적절하게 보호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거듭 밝히며 "일단 1단계에선 허용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후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