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임창민·김진성·박진우 방출... '개국 공신'도 의미 없다
2021.11.02 15:09:47

NC 다이노스에서 나란히 방출 통보를 받은 임창민-김진성-박진우(왼쪽부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가을야구가 시작됐으나 진출하지 못한 팀에는 '칼바람'이 분다. 이미 8경을 방출한 NC 다이노스가 추가로 3명을 더 보냈다. '개국 공신'들이지만, 과거 실적은 이제 의미가 없었다.

NC 관계자는 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임창민(36)과 김진성(36), 박진우(31)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어제 선수들과 연락을 했고, 오늘 만나서 면담을 진행했다. 재계약이 어렵다는 구단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NC는 지난달 7일 최금강, 김준완, 이원재, 이재윤, 윤수강, 이도현, 조성현, 김재중까지 8명을 방출했다. 신인 선수 12명과 입단 계약 소식을 알린 날 있던 선수 8명을 보냈다.

끝이 아니었다.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해던 임창민과 김진성도 보낸다. 2019년 팀 마운드의 주축이었던 박진우와 재계약도 포기했다. NC의 1군 1년차있던 2013년부터 몸 담은 '개국공신'이지만, 흐르는 세월에는 장사가 없었다.

임창민은 2013년 NC에 왔고, 첫 시즌 54경기 64⅔이닝, 6승 6패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만들며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5~2017년에는 마무리를 맡아 31세이브-26세이브-29세이브를 일궈냈다. 이후 마무리에서 내려와 중간에서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도 46경기에 등판해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만들어냈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투수. 그러나 1985년생으로 내년 만 37세가 된다. 이 점을 감안해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성은 NC 창단 멤버다. 2011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고, 2013년부터 2021년까지 NC에서만 뛰었다. 2년차였던 2014년에는 25세이브를 만들며 NC의 뒷문을 지켰다. 2015~2017년에는 각각 12홀드~14홀드-15홀드를 생산했다. 2017년의 경우 10승 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61를 찍었다.

2020년에도 4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6을 만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올 시즌에는 4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17로 치솟았다. 임창민과 마찬가지로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이다. 팀 내 젊은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고, 신인까지 들어오면서 김진성의 자리가 사라진 모양새다. 정든 NC 유니폼을 벗는다.

박진우는 2013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5년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2019년이 빼어났다. 41경기 140⅔이닝, 9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그러나 2020~2021년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은 1군에서 단 9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