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비 저격한 이승엽 위원, WC 2차전 전망 "3회 이전 승기 잡아라"
2021.11.02 15:28:54

[OSEN=잠실,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팬들에게 아쉬워하고 있다. 2021.11.01 / soul1014@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두산답지 않은 수비였다.”

두산 베어스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접전 끝에 9회초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라지 못했다.

특히 두산답지 않은 수비가 나왔다.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산이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장점이 흔들렸다.

8회초 내야수 김재호를 비롯해 포수 장승현까지 아쉬운 수비가 잇따라 나왔다. 김재호는 수비 위치, 포구 실수를 했고 장승현은 김재환이 송구를 놓치면서 홈으로 쇄도한 김혜성을 잡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 해설을 맡은 이승엽 SBS 위원은 이순철 위원과 함께 경기를 돌아봤다. 1차전 분석은 이순철 위원의 개인 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이승엽 이원은 “두산이 9회 1사 만루 찬스까지 잡으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였다. 하지만 두산은 수비에서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답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두산과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둔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2일 2차전 선발로 두산은 김민규, 키움은 정찬헌을 예고했다.

이승엽 위원은 두산 선발 김민규에 대해 “후반기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생각보다 볼 끝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엽 위원은 “정찬헌도 매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단기전 특성상 3회 전에 누가 승기를 잡을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 선발 김민규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07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 SSG 상대로 4⅓이닝 1실점으로 잘 막은 바 있다.

정찬헌은 올해 23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은 삼성 상대였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이 정찬헌을 공략하면서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될지, 키움이 올라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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