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8억 듀오 잔류 불발 대비'... 다저스에는 159km 비밀병기가 있다
2021.11.03 10:43:57

 

다저스와 계약 당시의 바비 밀러./사진=바비 밀러 트위터

 

어쩌면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33)와 맥스 슈어저(37)를 잃을지도 모른다. FA가 되는 두 선수와 재계약하지 못할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로서는 선발진 공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대비책은 있을까.

다저블루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는 2020 드래프트에서 전체 29순위로 루이즈빌 대학 출신의 바비 밀러(22)를 선발했는데, 그는 예상을 뛰어 넘고 있다"고 전했다.

밀러는 마이너리그에서 17경기 56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밀러는 더블 A에서 9⅓이닝(3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의 재능과 향상된 투구 감각으로 다음 시즌 LA에서 데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시즌이 끝나자 다저스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커쇼와 슈어저를 비롯해 켄리 잰슨(34), 크리스 타일러(31), 코리 시거(27)까지 총 5명이다.

특히 선발진에는 2명이 포함되어 있어 골치가 더 아프다. 커쇼와 슈어저 두 사람의 올해 합계 몸값은 약 6700만 달러(약 788억원)다. 재계약하면 좋겠지만 놓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나온 선수가 밀러다. 유망주 탑 티어로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바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체는 "밀러는 대학 때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지고 가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는 커브볼을 연마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본 MLB.com의 짐 캘리스는 "커브볼 그립의 변화가 밀러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이었다"고 호평했다.

다저블루는 "밀러나 지속적으로 좋은 커브를 구사할 수 있다면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미 99마일(약 159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추고 있어 퀄리티 높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런트의 수장인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 역시 "젊은 선발 투수들로 이루어진 좋은 그룹이 오고 있다. 밀러, 라이언 페피엇(24), 랜던 낵(24) 등은 내년 마이너 상위 리그나 혹은 메이저리그에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