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55홈런→외인 역대 3위…로맥의 마지막 인터뷰, '후임'에게 남긴 조언.txt
2021.11.03 19:27:46

SSG 랜더스에서 5시즌간 뛴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 OSEN DB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SSG 랜더스 최장수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36)이 현역 시절 마지막 인터뷰에 응했다.

로맥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현역 선수로 마지막 인터뷰였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일 오전 자신의 고향 캐나다로 돌아가 제2의 삶을 준비한다.

그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뛰면서 통산 155 홈런으로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또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려뒀다. 타이론 우즈(174개)와 제이 데이비스(167개) 다음이다.

기복이 있기도 했지만, 최정과 함께 ‘홈런 군단’의 중심이었다.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치고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등 많은 추억을 안고 떠난다.

로맥은 KBO 입성 첫 해를 되돌아보면서 “안착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5시즌 동안 3번의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기는 경기가 목표였는데 이룬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외국인 최다 홈런까지 깼다면 좋았겠지만, 개인 목표로 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선한 영향력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는 로맥은 선수단과 팬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19년 KBO 올스타전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장군’을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로 ‘로맥아더’라는 별명을 알렸으며,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한국어 실력과 한국의 선후배 문화를 습득, 유쾌한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저소득층 척추측만증 어린이들의 수술비용을 후원하는 ‘홈런 포 유(HOMERUN FOR YOU)’ CSR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적지 않은 추억을 남긴 로맥. 한국 생활도 이제 끝났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자신의 ‘후임’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감사한 마음과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한국 문화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기회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진정성이 있으면 나머지 부분은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을 남겼다.

로맥은 지난 2017년 SSG(당시 SK)에 입단해 5시즌 동안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중심 타자로서 뛰었다. 통산 6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홈런 43개, 107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