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출루에 단 1점이라니...' LG 역대급 타선침묵, 해결책은 있나?
2021.11.04 22:52:46

LG 김민성이 7회말 2사 만루에서 1루수 직선타로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제 1경기만 패하면 올 시즌 고대하던 우승 꿈은 사라진다. LG가 벼랑 끝에 몰렸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1만9846명 입장)에서 1-5로 패했다.

이제 LG는 5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할 경우, 올 시즌 가을야구를 마감한다. 반면 두산은 5일 경기서 승리 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한다.

역대급 타선 침묵이라 할 만하다. LG는 7회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기 전까지 지독할 정도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1회에는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에는 2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구본혁이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3회엔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도 추가 진루에 실패하며 득점을 또 뽑지 못했다. 주자들의 출루는 계속 이어졌다. 4회엔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 1사 후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내며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두 타자가 삼진, 투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두산 최원준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LG는 6회에도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문보경이 유격수 뜬공에 그치며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혈이 뚫린 건 7회였다. 2사 1루서 대타 이형종의 좌중간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김민성이 1루수 직선타로 고개를 숙였다.

8회에도 찬스가 왔다. 1사 후 문보경이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쳤다. 그러나 이번엔 손호영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또 한 번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이날 LG는 9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등 13차례 출루에 성공하고도 단 1점밖에 뽑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2차전에서도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이런 수준의 공격력이라면 2차전에서도 LG의 승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7회 1사 1루 상황서 수비 후 아쉬워하는 구본혁(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