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 형' NC, '용진이 형' SSG가 1도 안 부러운 삼성 선수들, 든든한 '기찬이 형' 있으니까
2021.11.05 03:12:21

삼성 선수들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에게 원기찬 대표이사는 기둥 같은 존재다. 선수들이 원하는 게 있으면 무엇이든 척척 해결해준다. 

삼성은 올해부터 선수단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뉴타입 인센티브'라는 연봉제를 도입했다. 팀 고과 체계에 근거해 선수와 협상을 통해 기준 연봉을 정하고 이후 기본형, 목표형, 도전형 등 세 가지 옵션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방식이다. 이제는 연봉 협상 때문에 얼굴 붉힐 일이 없어졌다. 

선수단의 요청에 따라 버스 탑승 방식도 바꿨다. 지난해까지 선수들과 코치가 함께 탔으나 올해부터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완전히 분리됐다. 원정 숙소도 1인 1실로 변경됐다. 원기찬 대표이사가 '모두 OK'한 덕분이다. 

이뿐만 아니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고 데뷔 첫 승 또는 첫 홈런을 친 선수에게 직접 모바일 메신저로 장문의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한 퓨처스 선수는 "모바일 메신저 추천 친구 목록에 원기찬 사장님이 떠서 깜짝 놀랐다"고 말하기도. 

선수들의 자녀가 태어나면 정성 가득한 장문의 손편지와 함께 유아용품이 가득 담긴 상자를 건넨다. 이처럼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택진이 형의 NC와 용진이 형의 SSG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원기찬 대표이사 / OSEN DB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주장 박해민은 원기찬 대표이사를 향해 진심을 가득 담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사장님께서 야구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선수들을 지원해주셔서 아주 큰 힘이 된다. 선수들이 잘하는 날 개별적으로 모바일 메시지를 보내신다. 구단에서 가장 높은 분께서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선수들 모두 사장님의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고 정말 고마워한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KT와의 1위 결정전이 끝난 뒤 선수단 전원에게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정말 수고했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길 응원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박해민은 "사장님께서 제게도 메시지를 자주 보내주신다. TV 중계를 보시다가 제가 잘하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고 '이런 모습 참 멋지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줘서 고맙다' 등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그럴 때마다 책임감이 더욱 커지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고마워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게 된다면 선수들의 첫 번째 행가래 대상은 원기찬 대표이사가 될 듯. 그만큼 선수들에게 원기찬 대표이사는 아주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기에.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