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노터치!" FA 계약 '1호' 예약... NC 초강력 의지
2021.11.05 14:55:43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가 2021시즌이 끝나자마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선수단 정리를 단행하고, 코칭스태프도 재정비 중이다. 또 다른 과제도 있다. FA가 되는 나성범(32)이다. 잡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노터치'를 외친다. 역대로 이 정도까지 초강력 의지를 보인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엄밀히 말하면 나성범은 아직 공식적으로 FA는 아니다. 11월까지는 NC에서 급여를 지급받는다. 아직 NC 선수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 신청 및 KBO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FA가 된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11월 22일이 되어서야 끝난다. 즉, 나성범이 공식적으로 FA가 되는 것은 이달 말이다. 나성범이 FA를 선언하지 않을 가능성은 '0'이라 봐야 한다.

벌써부터 여러 팀들이 나성범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 그러나 NC는 나성범을 놓칠 생각이 없다. 임선남 단장대행이 바쁜 와중에도 나성범을 직접 챙기고 있다. 조만간 만남도 있을 예정이다.

NC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시즌은 끝났지만, 나성범은 계속 구장에 나와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10월 30일) 시즌이 종료된 후 단장님이 나성범에게 '조만간 만나자'고 했고, 나성범도 '알겠다'고 답했다. 야구장에서도 오가면서 마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나성범은 우리 선수이고, 단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문제는 아니다. 현재 우리는 단장대행 체제이고, 코칭스태프 구성 등 할 일이 산더미다. 그래도 나성범을 직접 챙기고 있다. 곧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다"고 강조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나성범은 NC의 '상징' 그 자체다. 2012년 NC에 지명돼 팀이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NC에서만 뛴 팀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다. 성적도 빼어나다. 통산 1081경기에서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OPS 0.916을 찍고 있다. 2020시즌 나성범이 있어 NC의 통합우승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에도 144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 OPS 0.844를 마크했다. 나성범 스스로 "작년과 비교해 못한 성적이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했음에도 이 정도다. 나성범을 대체할 수 있는 타자는 NC 내에 없다. 팀 내가 아니라 리그 전체를 논하는 선수다. 이렇다 할 구설수 하나 없이 오롯이 야구에만 매진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당연히 다른 팀들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나성범이 가장 필요한 팀은 역시나 NC다. 의지는 확고하다. '잡는다'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한 구단도 아니며, 실행력도 확실하다. 예전부터 FA에게 후한 팀이기도 했다. 화끈하게 대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NC 감독까지 나섰다. 구단에 따르면 이 감독은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나성범이다. 다른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성범을 놓쳤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가늠이 안 된다.

상황을 봐야겠지만, 나성범이 FA 시장 개장과 동시에 1호 계약자가 될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인다. 거의 '예약'한 수준. 그만큼 NC의 의지가 강력하다. 나성범 또한 NC에 애정이 크다. 아예 다른 팀이 손도 대지 못하게 할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