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난 노경은, 현역 연장 의지…이 팀에서 입단 테스트 받는다
2021.11.05 15:13:13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투수 노경은.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프로 19년 차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37)이 SSG 랜더스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

롯데는 지난 10월 28일 오현택, 김건국, 권동현 등 방출 선수 명단을 전하면서 “노경은은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자유계약 선수로 신분이 전환된다”고 밝혔다. 

롯데는 보상 선수 부담 없이 노경은이 다른 팀에 갈 수 있도록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어줬다. 그 후 노경은이 향한 곳은 SSG였다. 류선규 SSG 단장은 “노경은이 강화 2군 구장에서 2주간 일정으로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 2일부터 강화도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 

노경은 성남고 졸업 후 200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고 올해로 19년차다. 2010년까지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11년 44경기에서 5승 2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17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42경기에서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이후 2013년 10승(10패)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2016년 5월 고원준과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8년 33경기에서 9승(6패)을 올리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시즌 종료 후 FA 미아가 됐다. 하지만 그의 현역 연장 의지는 강했다.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재기를 노렸고, 한 시즌 공백을 딛고 2019년 11월 롯데와 2+1년 계약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25경기 5승 10패, 올해는 14경기 3승 5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서다가 불펜으로 밀려났고, 지난 9월 5일 NC전 구원 등판 이후 1군 마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노경은과 롯데의 동행은 2년까지였다.

올해 시즌 초반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기도 했지만 노경은은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선발진에 고민이 큰 팀이라면 노경은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SSG는 내년 시즌 5월까지는 박종훈, 문승원의 공백이 있다. 선발진이 고민거리다. 노경은의 입단 테스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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