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유쾌함] 'OO이 쿠션 역할' 켈리 본인피셜 강습타구 맞고도 호투한 비결.txt
2021.11.06 16:11:57

[OSEN=잠실, 조은정 기자]경기 종료 후 2차전 MVP에 선정된 켈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05 /cej@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부상 투혼 비결(?)이 공개됐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1차전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던 LG는 1승 1패 동률을 만들며 시리즈를 오는 7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케이시 켈리였다. 에이스이자 포스트시즌의 강자답게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선보이며 위기의 LG를 구해냈다.

켈리는 경기 후 “정말 많은 팬들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팬들이 열띤 응원과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우리가 더 좋은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즐기려고 했다”고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켈리는 이날 하마터면 1회에 경기를 마칠 뻔 했다. 1회 시작과 함께 선두 정수빈의 땅볼 타구에 복부를 강타 당한 것. 그러나 곧바로 타구를 주워 1루에 송구해 아웃 처리했고, 괜찮다는 사인과 함께 5회 2아웃까지 두산 타선을 1실점(비자책)으로 봉쇄했다.

켈리는 “뼈에 맞지 않아 감사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며 “시즌 초반이 아닌 막바지라서 복부 쪽에 뱃살이 붙어 있었다. 쿠션 역할을 했다. 이후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는데 다행히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켈리의 아버지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했다. 켈리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한국에서 경기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버지도 야구계에 종사해 일정이 안 맞았는데 오늘 찾아와주셔서 투구를 지켜봐주셨다. 의미 있었던 날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