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우리가 유리” 초보 감독의 자신감, 확률 0% 깰수 있나?
2021.11.07 09:24:25

LG 류지현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2차전을 이기면 3차전은 우리가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한 뒤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2차전 반격에 성공하며 1승1패를 만들었다.

이제 7일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진다. 류지현 감독의 말대로 3차전, LG가 승리할 수 있을까.

LG는 1차전 수아레즈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고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은 잔루 10개,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2차전 선발 켈리가 6회 2아웃까지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 타선은 두산의 추격조 상대로 7회 빅이닝을 만들며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을 이기면 3차전은 우리가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류지현 감독의 말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승리하면 분위기, 흐름에서 LG가 유리하다는 의미다. 1차전 부담을 떨치지 못했던 타자들이 2차전 2사 후에만 7타점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팀 14안타 중 하위타순에서 8안타를 친 것도 고무적이다. 포스트시즌 첫 출장인 문보경, 문성주의 타격감이 좋은 것도 반갑다.

야구는 흐름, 분위기가 중요하다. LG는 2차전 승리로 부담감을 떨쳤고, 그 기세를 3차전으로 이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거 통계는 LG에 절대 불리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로 열린다.

과거 3전2승제로 치러진 17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 승리팀이 2차전에서 패배한 경우는 7차례 있었다. 7번 모두 3차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다시 이겼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했다. LG로선 2차전을 이겨 1승1패 원점으로 돌렸지만, 과거 기록을 보면 3차전 승리 확률은 0%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역대 최초로 1차전 패배 후 2~3차전 리버스 스윕을 이뤄내야 한다. 2차전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타선이 계속해서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준다면 승산이 높다. 투수력은 어느 정도 경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진행됐다.7회초 2사 1,2루 LG 문성주의 좌익수 뒤 2타점 적시 2루타때 LG 김민성이 홈을 밟은 후 덕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05/ rumi@osen.co.kr


단기전은 총력전이다. 7일 최종 3차전 두산과 LG 모두 내일이 없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칠 것이다.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10월 29일 롯데전에서 던진 후 일주일 넘게 쉬었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고도 단 1승(8패)에 그쳤다. 승운이 지독히도 없었다. 올해 두산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초반 흐름을 잡아만 준다면, +1으로 이민호도 있다. 이정용, 김대유, 정우영, 고우석 등 철벽 불펜들이 줄줄이 조기 등판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3차전에) 두산은 초반부터 필승조를 조기 투입할 준비로 나올거라 본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내일 휴식이 있어서 불펜 투수들이 모두 3차전에 정상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3차전 두산 선발 투수가 김민규다. 지난 2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로 등판해 77구를 던지고 4일을 쉬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불펜 승리조인 이영하, 이현승, 홍건희 그리고 마무리 김강률이 등판하지 않았다. 5~6일 이틀을 쉬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