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류지현 감독, "수아레즈 불펜 대기시킨다...이민호 불출장"
2021.11.07 11:53:15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0% 확률을 뚫고 플레이오프로 올라갈 수 있을까.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1승1패를 주고받은 뒤 최종 3차전이다. 지면 탈락이다.

그런데 과거 3전2선승제로 치러진 17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을 패하고 2차전을 승리한 LG에 불리한 통계다.

류지현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이기면 3차전은 우리가 편안하게 갈 수 있다”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2차전 타선이 터지면서 9-3 완승을 거뒀다. 흐름을 가져오긴 했다.  팀 14안타 중 하위타순에서 8안타를 친 것도 고무적이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 수아레즈가 불펜 대기한다"며 "켈리와 이민호가 출장 불가 선수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불펜 운영은 어떻게.

오늘 이민호, 켈리가 불출장 선수다. 수아레즈를 대기시킨다. 경기 흐름에 상황에 따라 등판시점 잡을 수 있다. 

-수아레즈의 불펜 준비는 어떻게 한건지.

1차전 던지고 어제 휴식일에 3차전 대비를 정리하면서 이민호는 시즌에 중간으로 1번 던졌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두산전 성적이 별로 안 좋다. 뒤에 붙이는 것은 큰 의미없다고 봤다. 수아레즈는 대기, 준비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 경기 운영에 조금 더 승리하는데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다. 

-수아레즈의 불펜 자청인가.

투수코치가 수아레즈에게 의견을 물었고 흔쾌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이민호 1차전 선발을 고려한 건가.

오늘 경기까지만 생각했다. 오늘 승리하는 확률을 높이는 것만. 

-문성주와 문보경 활약은 어떻게 보는지.

문보경은 군대 보내려고 군 보류 선수로 해놨다가 영장이 안 나와서 5월에 정식 선수로 등록시켰다. 2군에서 제대로 준비를 못해서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딸렸던 거 같다. 젊은 패기로 팀에 활력소를 만들어줬다. 고참의 역할이 있고, 젊은 선수의 역할이 있는데, 젊은 선수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적극적으로 덤비는 것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다. 

-두산이 1차전 많이 뛰고, 2차전은 켈리가 잘 막았다.

임찬규나 우리 투수진을 분석하고 들어올 것이다. 타이밍 싸움이다. 적절하게 준비할 것이다.

-2차전 세리머니도 적극적이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선수단 사이에 분위기를 직접 전달한 것은 없지만, 김현수 주장의 역할이 늘 밝고 에너지가 있는 선수다.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다행스럽게 선배들에게도 기운이 전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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