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탈락' 류지현 감독, "결과에 대한 몫은 감독이 진다"
2021.11.07 18:03:25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10으로 완패,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탈락했다. 

완패였다. 선발 임찬규는 페르난데스에게 1회 1타점 2루타, 3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강판됐다. 수아레즈의 불펜 투입 승부수도 실패, 이후 불펜 운영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5회 6실점, 1-10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지난해 가을 감독직에 오른 류지현 감독은 정규시즌 3위로 마쳤다. 시즌 막판까지 1위를 다퉜으나 10경기 내외를 남겨두고 4무3패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올라온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에서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탈락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결과에 대한 것은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체적인 총평을 한다면.

우리가 준비한 것은 모두 다 했는데, 결과가 생각대로 안 나왔다. 그 부분에선 아쉬움이 있다. 결과에 대한 것은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임찬규의 페르난데스 타석에 투수 코치가 올라갔는데.

페르난데스가 워낙 강했다. 첫 타석 2루타를 맞아서, 승부하는데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높은 유인구가 홈런을 맞아서 아쉬움이 있지만...그런 부분에서 올라갔다. 

-고의4구는 생각 안 해 봤는지.

뒤에 중심 타자가 있었고, 초반에 맞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방어적으로 투수 운영을 한다면.. 우리가 미래적으로 봤을 때 희망이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결과에 안 좋은 것은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5회 김윤식 투입 보다 필승조 바로 투입할 생각은 없었는지.

김윤식이 시즌 내내 4회-5회 맡았던 역할이 있었다.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뒤에 이정용 대기하고, 우리가 생각한 것은 정상적으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안 좋아서 결과의 책임은 감독의 몫이라고 본다. 

-타선 부진이 시즌 내내 괴롭혔다. 어느 부분이 아쉬운지.

한 선수, 한 파트를 논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오늘 이후로 차근차근 정리하고 논의해야 할 것 같다. 그 뒤에 훈련할 시간이 있다면, 내년에 부족한 부분을 잘 정리해서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 

-올해 수확은.

오늘 결과가 안 좋은 상태에서 말하기는 그렇다. 아쉬운 점은 홈팬들 앞에서 좀더 좋은 내용의 경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끝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끝까지 자리 안 떠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타자로 이성우 대타 출장은.

나이도 나이지만, 팀의 최고참으로 모범적인 선례를 남긴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으로서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 영역의 하나였다. 그래서 결정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