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PO행’ 김태형 감독 "곽빈 허리 통증, 선발진 변화 고려"
2021.11.07 19:34:10

 

[OSEN=잠실, 박준형 기자]5회말 두산 김태형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서 박세혁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1.07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3차전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1차전과 3차전을 따낸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선발 김민규가 1이닝 1실점으로 물러났지만 두산에는 17승 에이스 이영하가 있었다. 쌍둥이 킬러답게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혼의 66구 역투를 펼치며 천금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홍건희-이현승-김강률이 뒤를 마무리.

타선에서는 가을 사나이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결승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터트렸고, 박건우는 3안타, 박계범은 2안타로 힘을 보탰다.

다음은 두산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승부의 키는.

어차피 오늘 필승조는 초반부터 써서 이닝을 길게 가져가려고 했다. 이영하가 너무 잘 던졌다. 거기서 승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그게 주효했다.

▲이영하 2회 투입 배경은.

김민규 공은 좋았는데 버거워보였다. 작년 같이 강약조절이 아닌 힘이 많이 들어가서 이영하가 1회에 몸을 풀었다. 2회 주자 나가면 바꾸려고 했는데 그러면 팔을 또 풀어야해서 바로 2회에 투입시켰다.

▲플레이오프행의 큰 원동력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서 올라가게 됐다. 야수들 나름대로 역할 잘해줬고,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주장 김재환 비롯해서 서로 즐기자고 하면서 잘 뭉친다. 좋은 분위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선발이 부족한 가운데 여기까지 왔다.

선발 자원에 변화를 주려고 고민 중이다. 근데 이대로 해야 한다. 이영하는 첫 경기는 힘들 것 같고 중간에 젊은 선수들 상황 봐서 잘 던져주면 승부가 되는 것이고, 맞으면 지는 것이다. 곽빈도 허리 근육통이 조금 있어 지켜봐야 한다.

▲5회 포수 박세혁에게 해준 말은.

이영하 슬라이더 밸런스가 좋았다. 직구를 던지면 아무래도 힘이 들어가니까 변화구 쪽으로 리드하라고 했다.

▲준플레이오프를 돌아보면 어땠나.

사실 LG랑 버거웠다. 키움은 우리가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LG랑 즐겁게 좋은 경기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플레이오프 미란다 출전 여부는.

못 나온다.

▲삼성과는 어떤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인가.

미리 짜는 건 없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