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타니' 20세 일본 괴물에 미국도 반했다..."159km+미친 스플리터"
2021.11.07 21:20:25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마린스 SNS



[OSEN=이상학 기자]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 주목받는 사사키 로키(20·지바 롯데 마린스)의 투구에 미국도 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 전문가로 유명한 롭 프리드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사사키 투구 영상을 올렸다. 지난 6일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제1스테이지 1차전 투구 영상이었다. 이날 사사키는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맞아 최고 159km 강속구를 뿌리면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프리드먼은 '어젯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나온 99마일 패스트볼과 넌더리나는 스플리터'라고 소개한 뒤 '이제 겨우 20살인 사사키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별명 중 하나를 갖고 있다'면서 '레이와의 괴물'이라는 별명도 덧붙였다. 

일본은 2019년 5월부터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었다. 새로운 시대 개막과 함께 사사키가 일본야구의 차세대 슈퍼스타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레이와의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19년 고교 3학년 시절 사사키는 최고 163km 광속구를 던져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사사키의 투구 영상에 미국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내놓았다. '보고만 있어도 신난다', '스플리터는 진짜 치기 어려워 보인다', '2~3년 뒤 미국에서 보고 싶다', '공 던지는 모습이 우아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개 팀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지난해 특별 관리를 받은 뒤 올해 1군 데뷔했다. 11경기에서 63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 68개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만 20세 역대 최연소로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최고 159km를 3번이나 던졌다. 결정구 스플리터도 최고 145km까지 나올 만큼 힘이 넘쳤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또 한 번의 괴물 등장을 알리며 미국에도 존재감을 떨쳤다. /waw@osen.co.kr